최재천 교수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학자이자, 자연과 인간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지식인입니다. 그리고 교수님은 책을 아주 많이 사랑하시고 다양한 책을 읽으시면서 지식을 함양하십니다. 교수님은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과 생태계의 조화를 강조해 왔으며, 독서 역시 그러한 사유를 확장하는 중요한 도구로 삼아왔습니다.
최재천 교수님께서는 책을 아주 많이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저 또한 아이들 생물과학 책에서 최재천 교수님의 성함을 보고 최재천 교수님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생물 과학책을 감수하시고 아이들을 위한 생물과학 책도 재미있는 설명을 곁들여 만드셨습니다. 우리 집 아이는 곤충 등의 생물을 좋아하는 아이라 아이와 함께 과학책을 읽다 보면 어김없이 최재천 교수님의 성함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생물과학 분야에서 이름을 떨치고 계신 최재천 교수님은 자신의 서재에 이라는 이름을 지으시고 많은 사람들이 최재천 교수님께서 좋아하는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셨습니다. 저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최재천 교수님께서 좋아하는 책들이 무엇일까 무엇을 읽으면 저렇게 똑똑해질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은 책을 전혀 구기거나 접지 않을 정도로 책을 좋아한다고 하시는데요 그렇다면 그 많은 책들 중에서도 최재천 교수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책 4권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이 책들은 자연, 인간, 생명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어 우리 삶의 시야를 넓혀줍니다.
1. 사고의 본질
이 책은 유추라는 제목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쓴 더글러스 호프스타터는 현대사회의 다빈치 같은 사람으로 물리학 박사 학위 논문에 들어 있는 이론이 호프스타터 이론이라 불릴 정도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천재이기도 합니다. 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하고는 물리학을 접고 인지과학으로 접어들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고 분야를 넘나드는 천재적인 사람입니다.
더글러스 호프스타터는 에마뉘엘 상대라는 젊은 프랑스 철학자가 쓴 책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함께 책을 쓰자고 했고 그렇게 쓴 책이 바로 사고의 본질, 유추라는 책 입니다.
최재천 교수님이 추천사도 쓰시고 감수도 하셨다고 합니다.
이 책의 주제는 인간의 사고의 핵심은 유추라는 정의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비교하면서 이해합니다. 제가 아동복지를 통해 배운 아이들이 자라면서 사고를 확장해 가는 과정인 동화와 조절을 이 작가는 유추와 비교로 정의를 내리고 이야기를 써 내려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빠가 누런 소를 보고 저건 소야 라고 했을 때 아이가 소라는 개념을 익히고 있다면 어느 날 엄마가 얼룩소를 보고 저건 소야 라고 했을 때 자신이 알던 소(아빠가 보여준 누런 소)가 엄마가 보여준 얼룩소와 다른 것을 알고 비교 하고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핵심은 이런 식으로 비교, 비유, 유추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는 내용 입니다.
2. 개미와 공작
이 책은 질환 관련 책입니다. 최재천 교수님이 가장 좋아하는 제목이라고 합니다.
다윈은 남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일개미 일벌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면서도 사회(개미사회, 벌 사회)를 위해 살아가고 자신을 희생하며 여왕개미 위해서 살아간다는 것을 보고 신기해했습니다. 하지만 다윈은 그런 생태계의 신비를 풀지 못했지만 윌리엄 해밀턴 교수가 '포괄적합도 이론'을 주장하며 다윈의 개미와 벌들의 신비한 이야기가 풀리게 되는데 그 책의 제목은 '이기적 유전자'입니다. 그리고 다윈은 암수는 왜 다를까? 똑같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한 종의 개체들인데 왜 암컷과 수컷은 다르게 생겼을까에 대한 '종의 기원'을 쓰고 '인간의 유래'라는 책에서는 성 선택에 대한 개념을 소개하며 자신의 고심을 해결합니다.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해설을 쓴 책이 바로 이 책 '개미와 공작'입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헬레나 크롬이니'으로 이 사람은 이 글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고 그 것이 책으로 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회를 위한 희생의 상징인 개미와 현격한 암수 차이의 상 진인 공작을 책 제목으로 쓴 것을 보고 최재천 교수님은 참 기가 막히고 멋지다고 생각하셔서 이 책을 쓴 헬레나 크롬이니 에게 어떻게 제목을 지으셨는지 물어보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제목은 뇌수술을 받으신 헬레나 크로닌정의 오빠가 지어주셨다는 말에 또 한 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작가님은 이 책을 통해 다윈 학계에 대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3. 리 오리엔트
세 번째 책은 레 오리엔트입니다. 문명에 관한 책 중에 최재천 교수님이 제일 좋아하는 책입니다.
안드레 군다. 프랑크라는 작가가 썼습니다. 리 오리엔트는 다시 '동양이다'라는 뜻과 '방향을 재 조정한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중의적인 뜻을 가지고 있고 내용에서도 그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세계의 중심이 서양으로 갔다가 다시 동양으로 간다는 뜻입니다.
시중에는 중국의 경제력이 늘어나니 힘의 축이 바뀐다는 책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내용이라기보다 세계의 중심 세력이 중국으로 가게 뵐까 봐 걱정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작가님은 서양과 동양의 중심이 균형을 이루길 바라는 글을 쓰셨습니다. 그래야 미래가 조금 더 안정적이 된다는 생각이고 그 생각에는 최재천 교수님도 동의하시기에 이 책을 추천한다고 하셨습니다.
만약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의 중심이 된다면 지금의 세계 모든 나라가 진통을 겪기 때문에 그런 일 없이 동서양이 힘의 균형을 맞춰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책입니다.
4. 감히 아름다움
마지막은 최재천 교수님이 쓰신 책으로 감히 아름다움 이라는 책입니다.
최재천 교수님이 이화여대로 옮기시면서 통섭 원이라는 서재를 만드셨고 그 통섭 원에서 해마다 통섭 원 심포지엄을 기획하고 심포지엄 내용으로 책을 낸다고 하십니다.
그중에서 이 책은 다양한 예술 분야의 대가들과 함께 심포지엄을 하시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쓴 책입니다.
최재천 교수님은 성 선택 이론에서 왜 수컷이 화려하고 아름다워졌을까를 연구하면서 동물학자끼리는 아름다운 진화라고 표현하지만 예술가들은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하고 예술가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각 분야의 예술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것으로 책을 만들었습니다.
표지를 펼쳐보면 그 당시 심포지엄 홍보용으로 붙였던 포스터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포스터를 접어서 다시 표지로 사용한 아름다운 책입니다.
저는 한 달에 한 번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독서 모임을 합니다. 어떤 책을 읽을까 함께 모여 고민하고 책의 내용을 통찰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조금은 두껍고 어려운 책이지만 아이와 함께 책을 깊고 오래 읽으며 문해력도 기르고 이야기도 나눠보고 싶은 책들도 있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의 추천 도서는 단지 과학적 지식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찰스 다윈이라는 과학자를 통한 통찰력을 통해 그것이 인간과 자연, 감정과 이성, 개인과 사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기도 하고 인간 사회와 생태계와의 관계를 통해 미래를 보기도 합니다. 최재천 교수님의 추천 책들을 따라 읽다 보면, 단순한 독서를 넘어 세상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할 수 있게 되실 것입니다.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책을 통해 자연과 그리고 세계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배우고 싶다면 함께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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