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어른이

어린이날의 유래와 정의, 알고 계신가요?

어니언스쿨 2025. 5. 5. 09:28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이 노래를 기억하시나요? 어린이날이 되기 전 학교와 유치원에서 이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5월 5일입니다.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인 어린이날입니다. 대한민국은 아이들을 위한 축제로 전국 곳곳에서 행사가 열리고, 가족 나들이가 활발해 집니다. 아이들은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어린이날. 하지만 아이들이 단순히 어린이날이 무슨 날인지 모른채 선물을 받고 놀이동산에 가면서 기뻐하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익숙하게 지내고 있는 어린이날이 언제부터 생겨났고 어떤 이유로 시작되었는지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날을 만든 인물, 바로 소파(小波) 방정환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단지 '어린이날을 만든 사람'이라는 사실만으로는 이 분의 삶을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방정환 선생님이 살던 시대에 방정환 선생님은 일제강점기의 혼란한 시대 속에서도 어린이의 인권과 교육, 독립 정신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진정한 시대의 선구자이시며 아이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는지 알아야 합니다.  방정환 선생님은 단순히 '어린이날'이라는 기념일을 만든 사람이 아니라, 말과 글, 행동으로 어린이를 위한 길을 개척한 위대한 인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린이날의 유래와 방정환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며 그의 진심 어린 철학과 생애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어린이날의 정의

 

어린이날은  "어린이를 위한 날"입니다. 어린이의 존엄성과 인권을 존중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어른들과 사회가 관심을 기울이자는 의미에서 제정된 기념일입니다. 단순한 아이과 함께 하는 것을 축하의 의미를 넘어, 어린이들이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자 소중한 존재이고 미래의 중요한 구성원임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어린이날은 대한민국의 법정기념일로 1975년부터 매년 5월 5일로 지정되어 있으며,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어린이 날은 단순히 놀고 즐기는 날이 아닙니다. 어린이에 대한 사랑과 보호의 정신을 되새기고 실천하는 날입니다. 그렇기에 어린이라는 존재만으로 소중하고 참됨을 내 주변 어린이들이 알 수 있도록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날입니다. 

 

 


 

어린이날을 만든 사람 - 소파 방정환

 

어린이날을 알기 위해서는 그 시작을 알아야 합니다. 어린이날은 19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소파 방정환 선생을 중심으로 한 색동회라는 단체가 처음으로 어린이날을 제정하였습니다.

당시 어린이들은 ‘작은 어른’ 정도로 취급되며,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교육 기회도 제한적이었고, 어린이들을 강제노동에 참여 시켰습니다. 집안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아이들이 팔려가기고 하는 참 어렵고 힘든 시기이며 아이들이 하나의 생명으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시대에 방정환 선생과 동료들은 어린이의 인권과 행복을 주장하며, ‘어린이’라는 단어를 널리 알리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1923년 5월 1일, 첫 번째 어린이날이 열렸습니다. 방정환 선생님과 색동회가 개최한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날 입니다. 

당시 어린이는 노동력으로 취급되거나, 교육 기회를 박탈당한 채 억압받는 존재였던 아이들을 위하는 이 날은 매우 혁신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어린이날 행사가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해방 이후 다시 부활하였고, 1946년에는 날짜가 5월 5일로 변경됩니다. 

1975년, 정부가 어린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길을 걸은 방정환 선생님

1899년 서울에서 태어난 방정환 선생님은 젊은 시절부터 교육과 계몽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는 일본 유학을 통해 근대 교육과 출판 문화에 눈을 떴으며, 한국으로 귀국 한 후 이를 한국 사회에 접목하려 노력했습니다.

1921년, 뜻이 맞는 젊은이들과 함께 '색동회'라는 단체를 만들었고, 본격적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어린이’라는 단어 자체를 방정환 선생님이 만드시고 처음 대중화시켰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어린이도 어른의 소유물이 아닌 독립적인 인격체임을 강조하였으며 존중의 의미를 담은 ‘어린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는 “어린이는 어른보다 더 새롭고 희망적인 존재”라며,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말고 올려다보라”고 말했습니다.

그 외에도 방정환 선생님은 어른들과 교사 그리고 부모와 사회에 아이들을 위한 많은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더 새롭고, 더 나은 인류다.”
→ 어린이를 단지 미성숙한 존재로 보지 않고, 오히려 더 가능성 있는 존재로 보아야 한다.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말고, 올려다보라.”
→ 존중과 평등의 시선에서 아이를 대해야 한다.

“재미없는 공부는 죄악이다.”
→ 강압적 교육이 아닌, 즐겁고 자발적인 배움을 중시한 교육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어린이에게는 사랑과 이해가 필요하다.”
→ 훈육보다 먼저 다가가야 할 것이 ‘공감’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런 어록들은 방정환 선생님이 단순히 말만 앞세운 이상주의자가 아니라, 진정 어린이 중심의 세상을 꿈꾼 실천가였음을 보여줍니다. 방정환 선생님의 말은 시대를 앞서간 따뜻한 철학으로 가득합니다. 그는 어린이를 '작은 어른'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주인공'으로 존중하고자 했습니다.

 

방정환 선생님의 생애를 연도별로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1899년: 서울에서 출생
  • 1921년: 아동운동 단체 ‘색동회’ 조직
  • 1923년: 제1회 어린이날 제정 및 개최 (5월 1일)
  • 1923~1931년: 아동잡지 『어린이』 발간, 동화·번역 출판, 어린이 인권운동 지속
  • 1925년: 조선소년연합회 창립
  • 1931년: 과로로 세상 떠남 (향년 33세)

짧은 생애였지만, 그는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수많은 글과 운동을 통해 어린이 문화를 뿌리내렸습니다.

 

 


문학과 교육으로 어린이의 친구가 되다

 

방정환 선생님은 단순한 운동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작가이자 출판인이자 교육자였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와 동요, 잡지를 직접 쓰고 발간하며 어린이 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어린이』라는 잡지를 창간하셨습니다.  국내 최초의 어린이 전문 잡지로, 순수 문학뿐 아니라 생활 정보, 위인 이야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았습니다.또한 동화 창작 및 번역하셨습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들을 직접 쓰거나 외국 문학을 번역하여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중에 어린이의 친구가 되어준 동화 작품들이 있습니다. 방정환 선생님은 수많은 동화와 동요, 번역문학을 통해 어린이에게 따뜻한 감성과 교훈을 전했습니다.그 중 대표적인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표적인 창작 동화로는 

 

 

『눈물 젖은 우산』은 어머니를 위해 희생하는 어린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사랑과 순수한 마음을 그렸으며, 『왕손 이야기』는 거짓말과 허영심을 주제로 한 이야기로, 도덕적 교훈을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철수의 노래』는 일제의 억압 속에서 살아가는 소년의 이야기로, 조국과 자유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만년샤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화책으로 그 시절 가난했던 아이들의 모습과 환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칠칠단의비밀』은 방정환 선생님의 탐정소설로 그 당시 자주 일어나는 아동유괴에 관련하여 청년들이 용감하고 재치있게 사건들을 해결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칠칠단의 비밀도 제가 참 좋아합니다. 

번역 동화로는

『어린이 독본』이 있습니다. 이는 외국의 우화나 동화를 번역·각색하여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전달했습니다.

방정환 선생님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만을 쓴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 인간관계, 희망, 용기 등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가르치기보다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자세가 작품 전반에 녹아 있습니다.


 

 

어린이날은 단순한 축제가 아닙니다. "어린이는 나라의 미래요, 희망이다" 라는 신념 아래,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얼마나 잘 보살피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날입니다. 또한 어린이 스스로도 자신의 존재와 권리에 대해 자각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적 계기가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방정환 선생님은 오늘날의 ‘어린이’라는 단어에 사랑과 존중, 권리라는 의미를 부여한 사람입니다. 그는 시대를 앞서간 교육자이자, 어린이를 가장 먼저 존중한 혁신가였습니다.

방정환 선생이 강조했던 "어린이에게는 사랑과 존경이 필요하다"는 말은 지금도 유효하며, 어른들에게 깊은 메시지를 던집니다. 그의 업적과 정신은 지금도 어린이날, 어린이문학, 어린이 인권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살아 있습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어린이를 걱정하며 "어린이를 두고 내가 먼저 가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고 전해집니다.

 

올해 어린이날에는, 선물과 놀이도 좋지만 방정환 선생님이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를 한 번쯤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어린이는 어른보다 더 새롭고 희망적인 존재다.” 그 속에는 인권과 존중, 책임과 사랑이라는 중요한 가치가 숨겨져 있습니다.

어린이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아이들에게 단순한 즐거움 이상의 사랑과 관심, 배려와 존중을 전해보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어린이날을 맞아 방정환 선생님의 동화를 읽으며 그 이야기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보는 따뜻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