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간의 숙려제를 마쳤습니다.
작년 1학기까지 학교를 다니고 2학기에 언스쿨링을 하겠다 학교에 보고한 후 선생님과 통화를 하며 여러가지 합의를 하였습니다.
숙려제를 하지 않고 바로 언스쿨링을 하려고 했지만 결석일수를 모두 채운 후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교장선생님은 완고하게 반대의사를 하셨고 그렇게 숙려제를 권유하셔서 숙려제를 진행했습니다.
작년에 4주를 진행하였고 체험학습과 숙려제까지 모두 하고 나니 한학년에 채워야하는 수업일수를 모두 채워서 굳이 정원외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로 넘어와 다시 한번 숙려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한 번 더 숙려제를 진행한 계기는
첫째, 숙려제를 통해 만난 프로그램 선생님께서 아이의 재능을 높이 봐주시고 아이가 엄청난 창의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주셨습니다. 아이가 더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셔서 한번더 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께 배움을 받고 싶었습니다.
둘째, wee센터 선생님께서도 아이와 매주 상담을 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셨습니다. 제가 언스쿨링 하려는 것에 대해 우려와 염려도 있었지만 저와 아이를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셨습니다.
단지 이 두가지 이유였습니다. 학교 선생님은 아니지만 아이를 잘 지켜봐주시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작년 위원회를 마치고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루어질것이라고 생각해던 일이 어그러진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지나 아이와 함께 시간을 더 보내고 숙려제를 열심히 참여하며 운영회의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면서 어쩌면 그 분들도 우리 아이를 위한 귀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바뀌고 나니 운영회의 가는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운영회의를 하면서 선생님들께서 우려하고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저도 얼마나 심사숙고하고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고 있는지 말씀 드리고, 아이가 학교 교육과정을 받지 않지만 그에 맞게 수학과 영어를 공부하고 있으며 다양한 책과 경험을 통해 쌓아가고 있다.
집에서 생활하지만 다양한 바깥활동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친구들과 교류하고 있다. 말씀을 드리니 선생님도 아이가 학교에 나오길 바라는 마음을 조금은 놓아주신 듯했습니다.
계속해서 엄마의 강요에 의한 것인지 아이가 정말 자발적으로 학교에 다니고 싶지 않은지. 아이에게 끊임없이 물어보셨습니다.
아이는 이미 반년동안 언스쿨링에 익숙해졌고, 집에서 저와 하는 여유있는 시간들을 더 좋아하는 아이라서 아이는 계속해서 언스쿨링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유예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원외관리과 유예의 차이가 있고 왜 우리는 정원외관리가 아니라 유예를 하게 되었는지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조금 더 배려의 차원과 쉬운 방법을 선택한 것인 아닌가 싶습니다.
유예는 1년에 한번씩 계속해서 절차를 거쳐야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내년에 또 운영회의를 거쳐야 하는데요. 유예를 하게 되어도 다시 아이가 학교에 오고 싶어 하면 언제든이 수업에 참여가 가능합니다.
저는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려고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찾고 여유있는 시간속에서 함께 주변을 더 살피고 경험하고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길을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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