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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존중하는 날, ‘세계인의 날’ — 그 기원과 의미는?

어니언스쿨 2025. 5. 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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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월 20일은 ‘세계인의 날’입니다. 매년 맞이하고 있는 5월 20일. 그냥 평소처럼 지나갈 수 있는 날이고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날은 우리 사회가 점점 더 다문화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며, 세계의 날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날입니다. 또한 세계의 날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공감과 존중을 실천하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계인의 날’은 언제, 왜 만들어졌을까요? 이 날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의미와 세계의 날을 맞아 읽으면 좋은 책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세계인의 날이란?

세계인의 날(5월 20일)은 대한민국이 다양한 국적, 문화, 인종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사회를 맞이하면서, 서로의 문화와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자는 취지로 제정된 국가기념일입니다. 이 날은 특히 이주민과 내국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인식 개선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날로, 전국적으로 다양한 기념행사와 다문화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 세계인의 날 유래와 제정 배경

세계인의 날은 2007년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이 제정되면서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고, 이에 따라 2008년부터 5월 20일이 공식적인 ‘세계인의 날’로 지정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이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전환되는 현실 속에서, 내국인과 이주민이 서로의 문화와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조화롭게 살아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국가기념일입니다.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2000년대 이후 한국 사회에는 다음과 같은 사회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 국제결혼 증가: 2000년대 들어 국제결혼이 급증하면서 다문화가정이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 외국인 노동자 유입: 산업현장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늘어나며 지역 사회의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 이주민 정착: 단기 체류가 아닌, 영주권이나 귀화를 통한 장기 정착 이주민이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사회가 단일 민족 중심의 사회에서 다민족·다문화 사회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속도에 비해 사회적 인식이나 제도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았죠.

이에 따라 정부는 이주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내국인과 외국인이 상호 존중과 공존을 실현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세계인의 날’을 제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주민에 대한 편견, 차별, 소외가 존재했고, 이로 인해 사회 통합이 어려워지는 문제도 생겼죠. 그랫 2007년,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이 제정되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고, 정부는 이주민과 내국인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어울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5월 20일을 '세계인의 날'로 지정 되어 매년 기념되고 있습니다.
한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다문화 사회 속, 진짜 함께 살아가기’를 실천하기 위한 날이 바로 세계인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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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날이 주는 메시지

  • 우리는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
  •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
  • 다양성은 갈등이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자산이라는 것

📌 왜 5월 20일일까?

5월은 가정의 달로,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기입니다.
이 의미를 확장하여, 다문화 가족과 이주민도 함께 어우러지는 ‘포용적 공동체’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5월 20일로 정해졌습니다.  5월 20일은 특별한 역사적 사건이 있는 날이라기보다는, 가정의 달(5월)의 의미를 확장하여 국내 모든 가족 구성원—내국인과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아우르는 날로 선정되었습니다. 즉, 세계인의 날은 ‘다름’을 차별이 아닌 ‘다양성’으로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가정의 달에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강조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죠.

 


 

다양한 민족들이 함께 살아가는 나라들도 있지만 한민족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이 세계인의 날을 문화·역사와 어떻게 이해하고 융합시킬 수 있을까요?

1. 🌾 ‘홍익인간’ 이념과 연결하기

  • 한민족 고유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은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려는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세계인의 날이 강조하는 다양성과 포용의 정신은 바로 이 홍익인간 정신과 철학적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한민족의 뿌리 깊은 개방성과 포용”을 세계인의 날 메시지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2. 🏺 역사 속 개방성과 국제 교류 전통 조명하기

  • 신라의 해상 실크로드 교류, 고려의 다문화 정책, 조선의 통신사 외교 등 우리 역사에는 다양한 민족과의 교류와 포용의 흔적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고려에는 아랍 상인이 살았고, 조선에는 외국인 귀화인들도 있었습니다. 세계인의 날을 통해 “과거에도 우리는 다양한 세계인과 함께 살아왔다”는 역사교육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3. 🎎 전통문화 속 ‘공존의 미학’과 결합하기

  • 한옥의 마당, 한복의 유연한 선, 한글의 과학성은 모두 사람과 자연, 타인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미학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다양성과 조화’라는 세계인의 날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공존의 철학’을 주제로 한 전시, 체험, 교육 콘텐츠 제작 가능하며 우리가 가진 문화적 미학을 세계의 공존의 미학과 연결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4. 🎉 세계문화와 한국 전통문화의 융합 축제 기획

  • 세계인의 날을 단순한 다문화 축제가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와 세계 문화가 어우러지는 하이브리드 문화축제로 만들 수 있어요.퓨전 음악, 퓨전 음식 등 다양한 예술적인 항목에서 융합을 시도하며 함께 어우러질 수 있습니다. 전통 국악+세계 민속음악, 한식 체험+세계 음식, 한복 체험과 세계 전통의상 등 다양하게 세계와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해 갈 수 있습니다. 전통 속에서 글로벌을 풀어내는 문화교류의 장으로 발전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세계인의 날을 왜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까요?

 

첫째, 다문화 사회는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요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다양한 국적, 피부색, 언어, 문화를 가진 이웃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또한  이주민, 다문화 가족,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은 우리 사회의 일원이에요.
세계인의 날은 이들이 ‘외국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웃’임을 인식하는 날입니다.

둘째, 세계의 날일 기억하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문화가 다르면 생각과 생활방식도 다르기 마련이죠. 세계인의 날은 그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작은 관심과 배려가 서로에 대한 벽을 허물고, 더 따뜻한 사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차별과 편견 없는 사회로 가는 시작점이 되기 때문이에요. 때때로 다름은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다문화적인 차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별이 존재하지만 이런 세계인의 날은 그러한 고정관념을 되돌아보고, 더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약속의 날이에요.

넷째, 세계인을 날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기 때문이에요. ‘같이’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사회. 세계인의 날은 단순히 이주민을 위한 날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며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날이에요.

다섯째, 미래 세대에게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알려주는 날이기 때문이에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편견 없이 자라나고, 글로벌 시대의 시민으로 성장하려면 지금부터 다양성을 배우는 것이 중요해요. 과거보다 더 넓은 세계를 쉽게 접하는 요즘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지금 시대에 세계인의 날은 그런 교육의 출발점이 될 수 있어요.

 

세계인의 날을 맞아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함께 읽으면 좋을 도서를 추천하겠습니다. 

🌱 [초등학생 추천 도서]


1. 《우리 반에 외계인이 전학 왔어요》

  • 작가: 백은희 / 사계절출판사
  • 주제: 다문화 친구를 바라보는 시선 변화
  • 내용: 외국인 친구를 처음 만난 반 아이들이 점차 마음을 여는 이야기.
  • 🧡 다름을 이해하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그림책.

2. 《엄마는 외계인, 나는 이방인》

  • 작가: 공진하 / 우리교육
  • 주제: 다문화가정 아동의 정체성
  • 내용: 엄마가 외국인인 주인공이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성장해가는 이야기.
  • 🧡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감정 공감형 도서.

3. 《모두 다른, 모두 소중한》

  • 작가: 토드 파 / 문학동네
  • 주제: 다양성과 존중
  • 내용: 피부색, 생각, 가족형태 등 모든 차이가 존중받아야 함을 강조.
  • 🧡 초등 저학년이 읽기 좋은 쉬운 문장과 밝은 그림.

4. 《내 친구 모모》

  • 작가: 나카야마 유미 / 샘터
  • 주제: 난민과 이웃
  • 내용: 전쟁을 피해 온 친구 모모와 우정을 나누며 아이들이 성장하는 이야기.
  • 🧡 전쟁, 난민 문제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이해하게 해주는 동화.

🌿 [중학생 추천 도서]

 

1. 《학교에 간 개미》

  • 작가: 임어진 / 해와나무
  • 주제: 이주배경 아동의 학교생활
  • 내용: 필리핀 출신 엄마를 둔 아이가 학교에서 겪는 편견과 변화 이야기.
  • 🧡 다문화 학생의 일상을 현실감 있게 묘사하며 공감을 이끌어냄.

2. 《다름의 수업》

  • 작가: 오연호 / 오마이북
  • 주제: 다양성과 사회의 포용성
  • 내용: 다양한 삶의 모습과 가치관을 인터뷰 형식으로 들려주는 비문학.
  • 🧡 생각의 폭을 넓히고, 다름을 존중하는 훈련에 적합.

3. 《나의 첫 세계 시민 수업》

  • 작가: 알랭 세르 / 길벗어린이
  • 주제: 세계시민 교육
  • 내용: 인권, 평화, 환경, 빈곤, 문화 다양성을 그림과 함께 쉽게 소개.
  • 🧡 세계인의 날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해주는 비주얼 도서.

🍀 [고등학생 추천 도서]

 

1. 《당신이 그들의 편에 서지 않는다면》

  • 작가: 이랑 / 창비
  • 주제: 혐오, 차별, 연대
  • 내용: 예술가 이랑이 바라본 약자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에세이.
  • 🧡 이주민, 난민, 소수자와 연대하는 법을 고민하게 만드는 책.

2. 《지구 마을의 작은 영웅들》

  • 작가: 박경화 / 한울림어린이
  • 주제: 지구촌 문제와 청소년 행동
  • 내용: 환경·빈곤·전쟁 등의 문제를 직접 행동으로 바꿔낸 전 세계 청소년들 이야기.
  • 🧡 세계 시민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게 함.

 

🍀 [성인 추천 도서]

 

1. 《우리는 모두 낯선 이들이다》 – 루티카 탈워 (문학동네)

이민 2세대 여성으로서 겪는 정체성, 인종차별, 문화적 충돌을 섬세하게 담은 에세이.
이방인의 시선에서 본 세계와 통합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2. 《다문화가정에서 자란 아이들》 – 박경태 (후마니타스)

한국의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담은 사회학적 보고서.
한국 사회 속 다문화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책.


 

 

3. 《타인의 고통》 – 수전 손택 (이후)

전쟁, 폭력, 가난 등 세계의 고통을 어떻게 보고, 받아들이고, 연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
‘세계인으로서 책임과 감수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


4.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 수 오베 (북로그컴퍼니)

이주민에 대한 혐오범죄와 편견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확산되는지 보여주는 실제 사례.
편견이 만든 비극을 성찰하게 만드는 강력한 메시지.


5. 《불평등의 대가》 – 조지프 스티글리츠 (열린책들)

경제 불평등과 사회적 갈등이 다문화 및 이주민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정책적·사회적 시각에서의 세계인의 문제를 고민하고 싶을 때.


6. 《차별은 어떻게 사회를 병들게 하는가》 – 김희경 (오월의봄)

차별과 혐오가 사람과 사회에 어떤 상처를 주는지 구체적 사례로 설명.
다름을 받아들이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필독서.


 

 

7. 《세계를 바꾼 위대한 이민자들》 – 피오나 벤틀리 외 (다산어린이)

과학, 예술, 정치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한 세계 이민자들의 이야기.
이주민이 단순한 수용 대상이 아니라 ‘역사의 주체’임을 보여줍니다.


8. 《우리 안의 이방인들》 – 리사 레인스 (한겨레출판)

미국 내 이주민과 이민자들이 겪는 문화 충돌과 적응 이야기.
한국에도 통하는 다문화사회의 심리적 현실을 보여주는 책.


9. 《코리안 디아스포라》 – 김진호 외 (삼인)

조선족, 고려인, 재일동포 등 전 세계 한민족 이주사를 통해 ‘세계 속 한국인’을 조명.
한국도 타국의 이주민이었다는 관점을 환기하는 책.


10.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말은 너무 뻔하지 않은가요?》 – 루카스 잰센 (오월의봄)

일상 속 ‘무심한 차별’과 ‘은근한 배제’를 돌아보게 만드는 짧고 강렬한 책.
지금 여기서 실천할 수 있는 반차별 감수성을 제안합니다.

 

우리는 모두 세계인입니다. 이제는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고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는 우리는 문화 다양성의 존중하고, 서로 다른 문화와 생활방식을 이해하고 포용해야 합니다. 사회 통합의 기반 마련하며,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하며 문화적, 언어적 차이로 소외되기 쉬운 다문화 가정의 자녀나 구성원들을 위한 제도적 배려도 함께 확산하고 다음과 같은 세계인의 날이 가진 의미를 마음에 새겨보아야 합니다. 

‘세계인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은지 되돌아보는 거울 같은 날입니다. 단순히 나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 나와 다른 환경에 있는 사람들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해와 존중으로 연결되는 사회 그런 사회가 진정한 세계인의 사회가 아닐까요?

5월 20일, 우리 주변의 이웃들과 눈을 맞추고 한마디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것, 그것이 바로 세계인의 날을 실천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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