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진입하는 아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왜 그런 걸일까?
점점 자신의 생각이 강해지고 그 생각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수용받고 인정받는 경험이 있는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묵살당하고 누군가애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 표현을 하지 않게 된다.
10대 아이들이 부모에게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 하지 않고 입을 닫게 되는 이유는 무엇을까?
1. 자아 정체성 형성과 독립 욕구
- 10대는 "나는 누구지?"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는 시기예요.
- 부모와의 심리적 거리두기를 시도하면서 **"감정을 숨기는 것이 독립적인 모습"**이라고 느끼기도 해요.
- "내 마음은 내가 알아서 할게", "말해봤자 이해 못 할 거야" 같은 생각으로 표현을 억누르기도 해요.
2. 감정 조절 능력이 아직 미성숙함
- 감정이 격해지기도 쉽고, 반대로 너무 복잡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묵묵부답이 되기도 해요.
- 특히 부정적인 감정(슬픔, 분노, 불안 등)은 표현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어서 꾹 눌러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3. 또래 관계의 영향
- 친구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 ‘이상하게 보일까 봐’ 감정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요.
- “센 척”하거나, “쿨한 척”하는 것도 또래 집단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예요.
4. 가정 환경의 영향
- 어릴 때 감정을 표현했을 때 부모가 무시하거나 과하게 반응했던 경험이 있다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학습했을 수 있어요.
- 또는 부모가 지나치게 개입하거나 통제하려 하면, 아이는 자기 감정을 숨기고 내면화하는 방식을 선택해요.
5. 감정에 이름 붙이기가 어려움
- "짜증나", "별로야", "그냥…"처럼 모호한 말로 넘기곤 하죠.
- 이는 실제로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분류하는 능력(감정 어휘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어요.
6. 심리적 어려움의 신호일 수도
- 감정을 완전히 차단하거나 무표정·무반응한 경우, 우울이나 불안, 자존감 저하 같은 심리적 고통의 신호일 수도 있어요.
- 특히 평소와 너무 다르거나, 무기력한 상태가 오래 간다면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할 수 있어요.
💡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 아이가 말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문을 열어둘 수 있어요.
예: "언제든지 얘기하고 싶을 때는 말해도 괜찮아." - 감정에 이름 붙이기 도와주기: "지금은 좀 답답한 기분이야? 아니면 속상해?"
- 평가 없이 공감과 수용: "그럴 수 있어", "네가 그렇게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매체(영화, 드라마, 음악 등)를 통해 간접적으로 감정 대화를 유도하는 것도 좋아요.
감정표현을 해보지 않고 연습하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이 어려울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다양한 도구와 환경을 이용해서 아이들이 편안하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말할 수 있을까?
1. 감정을 이해하도록 돕기
- 감정 단어 가르치기: "기쁘다", "슬프다", "화난다", "놀랐다" 같은 기본 감정부터 시작해서 단어를 알려주세요. 감정 카드나 그림책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거울처럼 감정 반영하기: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지금 속상했구나", "화가 났구나?"처럼 말해주며 감정을 짚어주는 것도 좋아요.
🗣️ 2. 자연스럽게 대화 나누기
- 일상 속 이야기 나누기: "오늘 어린이집 어땠어?" 대신, "가장 재밌었던 일 하나만 말해줄래?"처럼 구체적인 질문을 해보세요.
-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모델 되기: 부모나 보호자가 먼저 “오늘 나는 이런 일이 있어서 속상했어”라고 말하며 본보기가 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 3. 비언어적 표현 방법 활용하기
- 그림 그리기, 역할극: 아이들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그림이나 인형극, 역할놀이로 풀어낼 수 있게 도와주세요.
- 감정 일기 쓰기 (연령이 높다면): 글보다는 그림으로 "오늘 나의 기분 날씨는?" 같은 식으로 시작할 수도 있어요.
🧸 4.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 조성
- 아이가 감정을 표현했을 때, 판단하거나 혼내지 말고 공감해 주세요.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건 당연해" 같은 말이 큰 힘이 돼요.
- 감정을 숨긴다고 나쁜 게 아님을 알려주기: 어떤 아이들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억지로 끌어내려 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도 중요해요.
🕊️ 5. 전문가의 도움도 고려하기
- 감정 표현이 전혀 없거나 극도로 억눌려 있다면, 아동 심리상담사나 놀이 치료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조기에 개입하면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어요.
10대를 위한 감정 코칭은 ‘가르치는 것’보다 함께 경험하고, 공감하며, 감정을 이해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단순한 훈육보다, 감정의 언어를 익히고 스스로 감정을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핵심이다.
아래는 10대에게 효과적인 감정 코칭법을 5단계이다.
1. 감정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 아이의 말투, 표정, 행동에서 감정의 실마리를 캐치해요.
- 예: 평소보다 방에 틀어박혀 있다면 “오늘 무슨 일 있었던 거야?”보다는 “요즘 좀 지쳐 보이네. 무슨 일 있어?”처럼 조심스럽게 다가가기.
🟡 포인트: 질문보다 ‘관찰+공감’ 먼저!
2. 감정 수용 & 공감해주기
- “그런 기분 느낄 수 있지”, “화나는 건 당연해” 등, 감정을 틀렸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줘요.
- 절대 “그건 별거 아니야”, “그 나이 땐 다 그래” 같은 말은 금지❌
🟡 포인트: 감정 ≠ 문제. 감정은 그냥 감정이에요.
3. 감정에 이름 붙이기 도와주기
- 아이들이 흔히 "그냥 짜증나"라고 할 때, “혹시 불안했어?”, “상처받은 느낌이었어?”처럼 도와줘요.
- 감정 단어가 많아질수록 자기감정 인식 능력이 커집니다.
🟡 활용 팁: 감정카드, 감정 일기, 감정 색깔표 같은 시각 도구도 좋아요.
4. 감정의 원인 찾아보기
- “왜 화났는지 생각해봤어?”, “그 말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먼저 들었어?” 같은 질문으로 감정의 뿌리를 스스로 탐색하도록 도와줘요.
- 단, 캐묻지 말고 ‘함께 퍼즐 맞춘다’는 느낌으로 접근!
🟡 포인트: 감정은 상황 + 생각의 반응이에요. 그것을 함께 탐색하는 과정.
5. 건강한 감정 표현 방법 가르쳐주기
- 말로 감정을 표현하는 법, 일기나 그림, 운동 등으로 풀어내는 방법도 알려주세요.
- 상황에 맞게 반응하는 ‘감정 표현 스킬’을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해요.
🟡 예: “그럴 땐 차라리 ‘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해줘도 괜찮아.”
🧩 보너스 팁
- 부모나 어른이 먼저 감정 표현 모델 되기
→ “엄마도 오늘 좀 힘들었어. 그래서 짜증 냈던 것 같아. 미안해.”
이렇게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세요. - 공통 관심사 활용
드라마, 영화, 유튜브, 음악 등으로 감정 주제 열기 → “이 장면 어땠어? 나 저 말에 좀 서운했을 것 같던데?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말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 또한 어려움이 있을때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부모가 잘 되지 않는다면 부모에게도 연습이 필요하다. 누구나 처음부터 부모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는 것이 아니다. 연습하고 꾸준히 노력하면 부모도 아이도 함께 성장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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